다사다난했던 2015년이 가고, 2016년이 옵니다. 지난 1월에 계획하셨던 일들은 모두 이루셨는지요?
12월 말이 되니 처음 법인에 오면서 고민했던 것, 이루고자 했던 목표들은 무엇이었는지 떠올리게 됩니다. 작지만 성과를 찾아본다면 과제조직으로써 마을 운동의 광역 미션이 무엇인지 탐색했던 시간이었고 그 탐색을 통해 평생교육기관 설립, 마을기금 조직 등 16년 가져가야할 목표가 뚜렷해진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각자가 가지고 있었던 법인의 성과와 한계는 또 다르겠지요.
올해 하반기 특히 법인에게는 다양한 요구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내,외부의 기대와 요구에 대한 실천적 행동의 시작으로 법인에서는 적극적 회원확대, 이사진 재편과 실천활동을 고민하며 임시총회를 준비 중입니다. 이번 임시총회가 지나면 새롭게 법인을 고민해줄 신임 이사님들이 함께 해주시게 됩니다.
또한 11월에 진행한 법인 연속토론회를 통해 회원들의 우려와 고민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였고 이어 회원들이 직접 회원모임을 열어 법인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는 자리도 만들어졌습니다. 이러한 자리를 통해 다시 한 번 법인의 정체성, 미션과 과제, 회원의 역할 등 다양한 고민을 도출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사)마을의 정체성을 과제조직이라 본다는 것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기존 시민단체와는 다른 성격을 갖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과제조직이라는 것을 경험해보지 못 했기 때문에 생소하기도 하고, 과제를 수행하는데 시행착오들이 존재함을 함께 경험하고 있는 중이겠지요.
더불어 회원들이 법인이 과제조직이라는 것에 동의한다면, 회원의 역할 역시 기존 단체와는 다를 것입니다. 회원은 회비를 내고 법인 사무국은 회비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의 그것과는 분명 달라야 할 것입니다. 조직의 정체성을 고민하고 회원 일원 한명 한명이 함께 과제를 수행하도록 적극적 참여가 수반되어야 하지않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얼마전 있었던 자발적인 회원모임은 과제조직의 일원인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 중 하나가 아닐까싶습니다.
11월 연속토론회나 회원모임에서 나온 고민들은 이제 꺼내진 것입니다. 법인에서도 곁을 내어준 회원들의 마음을 받아안아 고민이 도출되었다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회원들과 함께 공감하고 더 깊게 논의할 수 있도록 놓치지 않고 토론하겠습니다.
올 한 해를 짧게나마 갈무리 해보니, 그래도 무탈하게 한 해를 되짚어보고 나름의 성과와 느낀 지점들을 꼽아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2015년 한 해는 회원들과 고민하고 함께 풀어본다는 목표에 운을 떼는 정도로, 이제야 무언가를 시작했다는 느낌입니다. 2016년 법인의 사업, 전망 고민에 조금 더 가까이 만나고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올 한해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
내년에도 우리, 서로, 잘 부탁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단법인 마을 사무국장 박희정 드림.